2010년 10월 13일 수요일

2010 세계지식포럼: 페이스북 스토리와 소셜웹의 미래 Part1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매일경제에서 주최하는 세계 지식 포럼에 참가 중입니다. 세계 유명 리더들과 석학들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매우 행복한데요. 특히 어제 맨 앞 좌석에서 본 Niall Ferguson과 Paul Krugman의 디베이트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영국 전 총리 Tony Blair과 일본 전 총리 Hatoyama Yukio의 연설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본 Nouriel Rubini 교수의 강의도 매우 재밌었구요. 여러분도 내년에 꼭 참석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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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전에 Facebook의 공동창립자인 Chris Hughes의 특별 강연이 성공리에 끝났습니다. 여러분과 최대한 빨리 공유하기 위해 노트북으로 포스팅을 하는 중인데요. 제가 느꼈던 감동을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Chris Hughes는 IT Myth(IT 전설)로 강연을 시작하였습니다. 항상 IT업계에 혜성같이 존재하는 인물들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20-30대(In his 20s or 30s)에 있는 호기심 많고(curious), 야심을 품은(ambitious) 한 청년(Young Man)이 창의적인 아이디어(creative idea)를 떠올리게 되고 그 아이디어는 항상 기숙사방(dormroom)이나 차고(garage)에서 실현된다는 것이죠. Chris Hughes 자신도 이러한 전설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전설은 전설일 뿐 현실은 오히려 훨씬 복잡하다고 덧붙였습니다.

 

Chris Hughes는 Jumo의 창립자입니다. 지금은 Facebook을 떠난 상태죠. 그는 Facebook의 성공 스토리로 강연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는 2003년 하버드 대학교 기숙사에서 페이스북을 고안해 낸 Mark Zuckerberg, Dustin Moskovit을 만나게 된 것은 정말 운(fortune)이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Mark Zuckerberg는 심리학과 컴퓨터 공학을, Dustin Moskovit은 경제학을, 자신은 문학과 역사를 전공했을만큼 거의 공통점이 없었다는 것이죠. 하지만 자신들을 하나로 묶어준 것은 바로 진솔한 호기심(genuine curiosity)이라는 점을 강조했죠. Chris Hughes는 자신들이 세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사람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관해 지대한 관심을 가졌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Facebook의 시작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처음에 그들은 Harvard Course Match라는 사이트를 런칭했습니다. 누가 어떤 과목을 수강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사이트였죠. 여담으로 Chris Hughes는 이 사이트를 통해 하버드대 학생들이 어떤 강의실에 가면 귀여운 여자애가 있다던가 하는 나름 유용한 정보를 알 수 있다고 했죠. 하지만 Course Match는 성공을 거두지는 못합니다. 그 다음은 바로 Face Match라는 서비스였습니다. 두 명의 사진을 업로드하고 누가 더 외모가 빼어난지 대결하는 서비스였죠. 그들은 또 다른 큰 실패를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나온 것이 하버드대학교 내의 네트워크 연결을 위한 지금의 Facebook의 초기 버전이죠. 이 이야기를 통해 Chris Hughes가 강조했던 점은 Facebook이 갑자기 천재들이 모여서 만든 것이 아닌 연속적인 실패의 결과물이었다는 점입니다.

 

Chris Hughes는 이제 소셜웹의 이야기로 주제를 바꿉니다. Web 1.0과 2.0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였죠. Web1.0은 결국 정보의 소비가 가장 활발하고 주요한 활동이었다고 말합니다. 그 당시만 해도 (데이트 사이트를 제외하고는) 자신의 프로필을 남에게 공개하는 것이 매우 이상했죠.  하지만 2002년과 2003년을 거치면서 블로그라는 것이 등장하게 됩니다. 일반 사람들이 정보 소비(consumption)의 주체를 넘어서 생산(production)의 주체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Chris Hughes는 이것이 바로 관계 웹(identity web), 즉 web 2.0의 도래를 알렸다고 주장합니다.

 

이 이야기를 기본 전제로 하고 그는 Facebook이 성공을 거둔 두가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첫번째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Facebook이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페이스북은 우리가 더 알고 싶은 사람들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부연설명했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바로 Facebook이 (또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어느 정도 닫힌 네트워크를 지향하였기 떄문입니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프라이버시를 원하고 그 통제권을 사람들에게 주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했다는 점이죠.

 

오늘 강연은 매우 흥미로웠는데요. 이야기의 나머지 반쪽도 곧 올리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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